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는 구이저우(貴州)성 핑탕(平塘)현에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을 세웠다. 사진 BBC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은 과학 분야에도 규모로 승부를 걸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초대형 입자가속기, 세계 최초 심해선단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거대한 과학적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불과 몇십 년 전 세계 과학 순위에 처음 등장한 중국이 현재는 연구비 지출과 연구 논문 수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축구장 30개 넓이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는 구이저우(貴州)성 핑탕(平塘)현에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을 세웠다. 사진 BBC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는 구이저우(貴州)성 핑탕(平塘)현에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을 세웠다. 이 망원경은 반사경의 지름이 500m이며 망원경 둘레는 1.6에 달한다. 영어로는 ‘FAST(500m 구경 구면전파망원경)’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런 형태의 전파망원경으로 기존 세계 최대 기록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천문대 전파망원경이 보유하고 있었다. 아레시보 망원경의 지름 305m이다. 아레시보 망원경의 약 2배 가량 되는 크기에, 전파 수신감도도 2배 이상 높다. 1994년 처음 제안이 나온 이 망원경은 2011년에야 본격적인 제작 과정에 들어갔다. 망원경은 9월 중 안에 가동을 시작해 지구와 비슷한 행성과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탐색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나침반, 종이, 인쇄술, 화약 등 4대 발명품이 탄생한 중국은 고대 과학 분야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집권 왕조가 수세기 동안 과학보다 예술을 중시 정책을 펴면서 과학은 정체기를 맞았다. 특히 1976년부터 10년간 지속된 문화대혁명으로 지식인들과 학자들이 농촌으로 하방되면서 대부분의 과학 연구는 중단됐다.

 

상하이 해양대학교의 창시자의 이름을 딴 심해 탐사 유인 잠수정 ‘장젠’호는 97m길이에 폭 17.8m로 60명이 승선할 수 있다. 사진 BBC

그러나 패스트같은 초대형 망원경 같은 프로젝트를 볼 때 현재 중국은 다시 과학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중국의 연구 개발 지출은 2013년 이미 유럽을 추월했고, 2020년에는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발표되는 논문의 수로 보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다.

 

중국의 과학 출판사 임원인 샬롯류는 중국은 응급 대처 능력이 있는 것 같다지난 100년간 과학 연구를 하지 않아 많은 기회를 놓쳤지만 사회적 인식 측면에서 과학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심해 탐사 잠수정레인보우 피시

 

인간이 달과 화성의 표면에 대해 아는 것보다 심해에 대해 훨씬 덜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해양 과학자들이 심해에 도달할 수 있는 설비를 만드는 이유다.”

 

심해 탐사 잠수정을 연구하고 있는 상하이 해양 대학 교수 추이웨이청은 연구 목적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레인보우피시라는 개인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레인보우피시는 11000m 심해 탐사가 가능한 유인잠수정이다.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에 크게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 BBC

 

 

중국 과학자들은 2016년에 세계에서 가장 깊은 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에서 무인 잠수정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며 레인보우 피시와 함께 유인 잠수정 탐사활동은 2019년에 시작할 계획이다.

 

상하이 해양대학교의 창시자의 이름을 딴 심해 탐사 유인 잠수정 장젠호는 97m길이에 폭 17.8m60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첨단 실험장비와 데이터 처리, 정보집중화 장비 등을 탑재했다. 장젠호는 11000m 심해 탐사가 가능한 유인잠수정 레인보우 피시지원업무와 해양탐사, 심해연구, 해난구조, 심해유적 발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 프로젝트

 

미국, 러시아를 추격하는 신흥 우주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에 크게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유인 우주프로젝트의 첫 걸음이었던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 톈궁(天宮) 1호는 지난 3월 공식 임무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 2011929일 창정(長征)2F 로켓에 실려 발사된 톈궁 1호는 그동안 지구 궤도에서 1630일간 머물며 선저우(神舟) 810호 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과 함께 우주인 거주 실험도 수행했다.

 

길이 10.4m, 최대 직경 3.35m, 무게 8.5t에 달했던 톈궁 1호는 당초 2년이었던 설계 수명에 따라 20136월 선저우 10호의 귀환으로 주요 임무를 마쳤다. 하지만 중국 우주당국이 지속적으로 운용 관리를 이어가며 수명을 3년 가까이 추가 연장했다. 지상 위치추적 결과 톈궁 1호는 현재 여전히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궤도가 점차 낮아져 대기권에서 소멸될 전망이다. 중국은 오는 3분기에 톈궁 1호에 이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를 궤도에 올린 다음 4분기에는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를 발사해 톈궁 2호와 도킹, 우주비행사들이 머물도록 할 계획이다.

 

국가 주도의 과학 기술 발전이 남긴 것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에 크게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 BBC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5개년 계획인 13·5규획을 발표하면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수십번 반복했다. 중국은 13.5계획에서 ‘2020년 중국이 새로운 과학기술혁명, 4차 산업혁명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2020연구개발비 투입규모를 GDP2.5%로 높히겠다다고 밝혔다. 제조 기반의 경제에서 지식 기반 경제 단계로 도약하려는 중국이 미래 계획의 중심을 연구에 두고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공약이다. 그러나 국가 주도의 과학 연구는 분명 한계도 가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을 만들기 위해 산악 지대에 살고 있던 주민 9000명을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망원경의 5이내에 위치한 마을은 무선 금지 지역이다. 휴대전화와 무선 네트워크는 물론 망원경을 방해하는 어떤 것도 금지됐다. 정부가 이주를 원하는 주민에게 보상하기는 했지만 턱없이 부족하고 일부 남아있는 주민들의 생활은 불편하고 불행하다고 BBC는 전했다.

 

샬롯류는 중국이 과학에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중국은 향후 20년 동안 과학 발전에 따른 환경문제와 사회문제와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경향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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