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오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달 31일 평안남도에서 같은 발사체를 발사한 지 28일 만이며, 올해 들어 13번째 발사다. 그동안 세 차례 시험에서 실패한 연속사격 성능을 이번에는 입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이례적으로 작전부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한 뒤 군사적 긴장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의도는 미국과 남측을 강하게 압박해 북·미 회담을 촉진하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에만 군 관련 행사를 세 번이나 했고, 다시 발사체까지 쏘았다. 지난 25일에는 김 위원장이 연평도 포격 9주기(11월23일)에 맞춰 서해 창린도를 방문, 해안포 수발을 발사했다. 9·19 군사합의를 처음으로 위반했다. 대남 매체를 통해 금강산관광특구 내 남측 시설도 다 부수겠다고 엄포를 놨다. 북·미 대화가 교착에 빠지자 다시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을 협상장으로 불러들이기는커녕 한반도의 긴장만 높이는 위험천만한 행위이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 행위에 미군은 정찰기를 띄워 감시를 강화했다. 27일 RC-135V 정찰기에 이어 28일에는 북한의 미사일과 장사정포, 잠수함 등을 정밀감시하는 첨단 지상감시정찰기 E-8C까지 띄웠다. 한반도에서 긴장이 이미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연말까지 북·미 협상이 잘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재개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협상하자면서 도발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북한은 당장 도발을 멈추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제시한 연말 시한에 얽매이지 말고 협상 조건과 내용을 놓고 미국과 논의해야 한다.

Posted by KHross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