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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1

[여적]NBA 파국 막은 조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은 숱한 명언을 남겼다. “누구라도 실패는 하기 때문에, 나는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시도조차 않는 건 용납 못한다.” “성공하려면 이기적이라야 한다. 최고 수준에 오르면 이타적이어야 한다.” “나이키는 흑인도 신고 백인도 신는다”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역사는 조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도 한다. 불세출의 슈퍼스타인 그는 스포츠계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리더로도 꼽힌다. 올봄에 나온 10부작 다큐멘터리 는 그의 화려한 전설과 코트 밖 일상을 재조명해 주목받았다. 현역 시절 조던은 민감한 사회 문제에 말을 아꼈다. 1990년 흑인 최초로 노스캐롤라이나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하비 겐트의 지지연설 부탁을 거부해 비난에 휩싸였다. 민권 .. 2020. 8. 31.
[여적] ‘조만(兆萬)장자’ 시대 오늘날 세계적인 갑부 소리를 들으려면 순재산이 10억달러(약 1조1853억원)는 넘어야 한다. 이런 억만장자(billionaire)가 올해 3월18일 현재 전 세계에 2095명(포브스 선정) 있다. 세계 첫 공식 억만장자는 20세기 전후 석유로 재산을 모은 존 록펠러(1839~1937)다. 1916년에 기록을 세웠다. 억만장자보다 10배 더 부자인 100억달러 부자는 80년 뒤에 탄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65)가 주인공이다. 첫 1000억달러 부자는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56)다. 2017년 11월 이 기록을 세운 베이조스는 3년째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이조스의 순재산이 지난 26일 사상 첫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분 11.2%를 가지고 있는.. 2020. 8. 28.
[정동칼럼] 미국, 바나나 공화국의 민낯 코로나19 대유행은 사실 한번도 멈춘 적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는 오히려 악화일로였다. 하루 평균 확진자는 여전히 25만명 이상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누적확진자가 600만명, 사망자도 1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여전히 하루 평균 4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획기적인 백신 개발 이전엔 호전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인구밀도가 한국에 비해 15배 정도 낮은 것을 고려하면 미국 사회가 얼마나 대응을 잘못해오고 있는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상황이 워낙 어렵다 보니, 요즘 미국에선 나라가 어쩌다 “바나나 공화국”으로 전락해 버렸느냐는 자조 섞인 비판이 넘친다. “바나나 공화국”이란 표현은 소설가 오 헨리가 1904년 중남미 온두라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양배추와 왕들>에.. 2020. 8. 28.
[특파원 칼럼]항일과 투쟁 제2차 상하이사변 막바지인 1937년 10월. 상하이의 ‘사행창고(四行倉庫)’는 항일 전투 최후의 보루였다. 4개 은행이 공동으로 세웠다는 뜻의 이 6층짜리 창고는 강을 사이에 두고 영국이 통치하는 국제조계지와 마주하고 있다. 국민당 군대인 국민혁명군 제88사단 524연대를 이끌던 셰진위안과 400여명의 소속 군인들은 4일간 일본군의 10여 차례의 무차별 공격을 몸으로 막아냈다. 장비와 병력 수로는 열세였지만, 몸에 폭탄을 설치하고 적군에게 뛰어드는 희생으로 사행창고를 지켜냈다. 당시 일본군 희생자는 200명이 넘었으나 중국 측 희생자는 10여명에 불과했다. 외부에는 일부러 실제보다 많은 “800명의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고 알린 데서 유래해 ‘800명의 용사들’로 불린다. 이 사행창고 전투를 담은 영화.. 2020. 8. 26.
[여적]빛바랜 아베의 최장수 총리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007년 9월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하자 1년 만에 물러났다. 후임인 후쿠다 야스오, 아소 다로 등 자민당 총리들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총선 패배로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줬다. 하지만 민주당 정권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집권 3년3개월간 3명의 총리가 등장했다. 6명의 ‘단명 총리’를 거치면서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주요 7개국(G7) 회의 같은 국제 행사장에서 일본 총리들은 외톨이 신세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무려 5명의 일본 총리에게 “미·일 동맹은 굳건하다”고 다짐해야 했다. 미 국무부 관리들이 새 일본 총리의 이름을 헷갈려하는 장면에 일본인들은 혀를 찼다. 민주당 정권은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은 .. 2020. 8. 25.
[정동칼럼] 중국 양제츠 방한의 기대와 우려 미국에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격언이 널리 알려져 있다. 자유주의 시장경제 학자이자 197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제목(There’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으로도 유명한 문장이다. 무엇을 얻으면 값을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유사한 의미지만 세계 각지에는 약간씩 결이 다른 명언들이 있다. 중국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진 왕이 나라를 잘 다스려 백성들이 행복한 생활을 누렸다. 왕은 자신의 사후에도 백성들이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저명한 학자들을 불러 백성들이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할 영원한 법칙을 찾아주길 요청했다. 3개월 후 이들은 천하의 지식을 집대성해 3권의 책으로 만들어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백성들이 책을 3권이나 .. 2020. 8. 21.
전략적 인내의 부활이 두려운가 미국 대선 판도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우세로 바뀌자 국내에서 ‘전략적 인내’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이 허송세월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을 방치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 같은 인식은 트럼프가 승리해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개될 수 있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오바마는 정말 북한에 관심이 없었을까. 재임 시절 그의 대북 행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바마는 2009년 1월 취임 직후 북한과 직접 접촉을 모색했다. 그러나 북한은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은 4월5일 오바마가 체코 프라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설파하던 날을 골라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리고 한 달 뒤 2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취임 첫 행보부터 북한에 모욕을 .. 2020. 8. 14.
[여적]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2인자 자리는 양면적 특성이 있다. 늘 1인자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다. 묵묵히 뒤를 지키는 병풍 같은 존재다. 하지만 1인자의 뒤에 있으니 비판받을 일이 없다. 힘을 모아 후사를 도모하기에 이만한 자리가 없다. 슈퍼파워 미국 행정부의 2인자, 부통령 자리도 비슷하다. 초대 부통령 존 애덤스는 “부통령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하찮은 자리”라고 자평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78)도 한 정치풍자 프로그램에서 군인들에게 핫도그를 배달하는 게 헌법이 부여한 부통령의 임무라고 농담했다. 하지만 어떤 대통령을 만나느냐에 따라 부통령의 역할은 크게 달라진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딕 체니 부통령은 실세 역할을 했다. 리처드 닉슨 등 14명이 부통령을 거쳐 대통령이 된 것을 봐도 무시할 수 있는 자리가 .. 2020. 8. 13.
[여적]빈과일보 홍콩의 일간지 빈과일보(果日報)의 로고는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애플처럼 ‘한 입 베어먹은 사과’다. 제호의 ‘빈과’는 사과를 뜻한다. 하지만 사과의 의미는 다르다. 애플은 IT기업답게 중력을 발견하게 한 아이작 뉴턴의 사과다. 빈과일보는 성경에 나오는 선악과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지 않았다면 악도 뉴스도 없었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빈과일보는 홍콩에서 발행부수(10만부)가 두번째로 많은, 반중국 성향의 대표적인 매체다. 1995년 6월 창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설립자 지미 라이(黎智英·72)는 창간 직전 도발적인 TV광고를 만들었다. 사격 표적지처럼 자신의 머리 위에 사과를 얹은 광고였다. 기존 매체에 던진 도전장이나 다름없었다. 다른 신문과 달리 타블로이드 판형을 도입하고, 표준.. 2020.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