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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세상을 뜬 지 어느 새 한 달이 넘었군요. 

오늘은 베네수엘라 언론 ‘엘 우니베르살’ 사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베네수엘라 내에서는 ‘반 차베스’ 쪽에 가깝다는 평을 들었던 언론입니다. 물론 차베스 사망 직후에는 애도와 추모를 전했습니다만...




이 신문 인터넷판의 6일 톱기사는 "우리 대통령이 암살됐다고?"라는 제목 하에, 차베스 사망을 둘러싼 음모론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차베스는 몇년에 걸친 투병 뒤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하지만 어떤 암인지, 어떤 수술을 언제 어디서 몇 차례나 받았고 투병 과정은 어땠는지 등은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며칠 뒤 대선을 치릅니다. 차베스가 생전에 후계자로 지명했던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대통령(차베스 시절의 부통령)은 차베스의 유지대로 자기를 밀어달라며 차베스의 후광을 입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두로는 은근슬쩍 음모론을 부추깁니다. 차베스가 숨진 것이 마치 미국 등 ‘적’들의 공작 때문일 수도 있다는 암시를 흘리는 거죠. 

이를 테면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차베스가 암세포를 주입받았는지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암세포 주사라... 신종 독살 음모라는 걸까요. 엘 우니베르살은 과학자들이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물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개입된 정치공작 사례는 많았으며, 특히 중남미가 그랬습니다. 늘 미국이나 친미 우익 군벌·군부의 공작과 음모가 판쳤지요. 하지만 차베스의 후계자라면서 독살설을 주장하는 것, 얼마나 근거 있는 소리인지는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마두로는 차베스의 최측근으로서, 차베스의 투병 과정과 수술을 직접 보아온 유일한 사람이거든요. 차베스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던 것도 그였고요.



이번 대선에서 마두로는 중도우파 엔리케 카프릴레스와 대결하게 됩니다. 워낙 차베스의 카리스마가 강했다보니, 후계자를 자처하는 마두로는 오히려 차베스 정권에서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면 카프릴레스는 젊은 나이에 베네수엘라의 경제중심인 미란다 주 주지사를 지내고 지난번 대선에서 차베스와 맞붙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대선은 어떻게 될까요...



국제부 구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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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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