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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오는 11월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6일 첫번째 TV 토론을 벌였다. 미국 주류 정당에서 처음 탄생한 여성 대통령 후보와 부동산 재벌 출신 정치 아웃사이더 간 대결인 데다 예측불허의 접전을 보이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1차 TV 토론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막말 정치인’ 트럼프가 미국을 이끌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자질과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였다. 국정경험이 풍부한 클린턴과 달리 트럼프는 외교적으로 신고립주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있으며 강한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고 있어 그가 집권하면 전 세계에 상당한 충격을 몰고 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26일(현지시간) 뉴욕 헴스테드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린 대선후보 1차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는 초반에 공격 기세를 올렸으나, 또박또박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클린턴에게 전반적으로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헴스테드 _ AFP·AP연합뉴스

 

트럼프는 “우리가 일본, 독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보호하지만 그들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28개 회원국 중 많은 수가 적절한 자신들의 몫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보수 우파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나 기본적으로 트럼프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가적 마인드로 무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기존 자유무역협정을 재앙으로 표현하면서 모든 협정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해 왔다. 토론회에서도 “자유무역협정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졌다”며 “재협상을 통해 도둑 맞고 있는 일자리를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클린턴도 예전보다 보호무역주의적 성향으로 많이 이동했다고 하나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거의 확신범 수준이다.

 

대선 후보 선출과정에서 이미 넘어선 안될 선을 넘은 트럼프의 막말 퍼레이드는 여전했다. 초반에 선전하는가 싶더니 클린턴의 공세에 평정심을 잃었고 클린턴을 향해 “스태미나도 없고 대통령이 될 얼굴도 아니다”라고 비아냥거렸다. CNN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비율은 43%에 그쳤으며 5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트럼프라는 평가가 딱 맞는 셈이다.

 

클린턴이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엔 아직 반전의 여지가 많다.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 후보로 만든 미국 정치의 구조적 변화, 양극화에 신음해 온 유권자들의 변화 욕구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예측불허다. 클린턴도 사적 e메일 사용 논란 등으로 유권자들에게 비호감이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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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KH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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